01 / ABOUT THE PLACE
이곳에 대해 알아보기
노릇하게 짙은 갈색이 아닌, 은은한 황금빛 튀김옷을 두르고 나오는 Ponta Honke의 커틀릿. 돼지 등심의 비계와 힘줄을 정성스레 발라내고 가장 부드러운 중심 부위만 추려낸 뒤, 잘라낸 지방과 쇠기름으로 뽑아낸 자가제 라드로 튀겨내는 것이 이곳의 방식이다. 120도 안팎의 저온에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익히고 마지막에 온도를 높여 고소함을 가두기 때문에, 도톰한 고기의 단면에는 맑은 육즙이 고스란히 맺힌다.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썰어 낸 조각은 가벼운 바삭함을 지나 돼지고기 본연의 담백한 감칠맛과 촉촉한 식감이 번져 나가며, 처음에는 소금만 살짝 곁들이고 이어 자가제 우스터소스를 조금 더해 즐기기에 알맞다.
식단의 또 다른 기둥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끓여내는 스튜와 에도마에 해산물을 쓴 여러 튀김 요리다. 흑모와규 우설을 약 3주간 끓여내는 데미글라스 소스에 조려낸 '우설 스튜'는 부드럽게 풀리는 고기의 결마다 깊고 묵직한 감칠맛이 겹겹이 밴다. 붕장어나 보리멸 프라이는 바삭한 튀김옷과 포슬포슬한 살점의 질감 차이를 음미하기 좋다. 키조개 날개살(고바시라)은 카키아게 풍으로 튀겨내 탱글탱글한 식감과 단맛을 돋보이게 한다. 취향에 맞는 메인 요리에 밥, 붉은 된장국(아카다시), 절임 채소를 곁들이면 구수한 국물과 향긋한 절임이 튀김 뒤의 입안을 말끔하게 정돈해 준다.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리하는 손놀림과 기름의 기운이 눈앞에 전해지는 1층 카운터석과 햇살이 은은하게 드는 2층 테이블석이 이어진다. 요란한 장식 대신 정교한 칼질과 섬세한 기름 온도 관리로 완성되는 음식들이 식사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차분하게 채워준다.







